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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와인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은 바로 이 점 때문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마음놓고 화이트 와인을 즐겨도 될 것 같다. 화이트 와인에도 레드 와인 못지 않게 심장병에 좋은 성분이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 쥐에게 음식과 함께 화이트 와인을 섭취하게 했더니 물만 먹이거나 곡류로 만든 에틸 알코올을 먹인 쥐에 비해 심장이 멈췄을 때 심장에 손상을 덜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 와인을 먹인 쥐에서 나타나는 효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레드 와인과는 달리 화이트 와인은 발효 과정에서 껍질을 제거한다. 따라서 껍질에 들어 있는 레스베라톨이라는 물질이 화이트 와인에는 함유돼 있지 않다. 지금까지 레스베라톨은 레드 와인을 적당히 마시면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서도 심장병 발병률이 낮은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의 원인 물질로 여겨져 왔다.
미국 파밍턴 코네티컷 의대의 분자생물학 전공 디팩 다스 교수는 “포도알에서 포도 껍질과 같은 (심장병 억제) 효능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디팩 타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쥐에게 이탈리아산 레드와인 또는 화이트 와인을 한 두 잔씩 마시게 했다. 또 다른 쥐에겐 와인에 들어있는 건강 물질로 알려진 폴리페놀을 추출한 화학 성분을 섭취하게 했다.
와인 또는 폴리페놀을 섭취한 쥐들은 물이나 에틸 알코올을 섭취한 쥐에 비해 심장이 멈췄을 때 심장이 덜 손상됐다. 심장 세포에 대한 분자 테스트 결과 화이트 와인은 세포의 발전소랄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조가 손상을 입으면 산소와 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세포자멸사(아포프토시스)를 초래할 수도 있다.
와인을 마시는 쥐의 미토콘드리아는 심장이 멈췄을 때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세포자멸사를 택하는 심장 세포는 매우 드물게 나타났다. 폴리페놀을 섭취한 쥐도 마찬가지였다. 레드 와인의 레스베라트롤, 화이트 와인의 티로솔, 하이드록시티로솔 등을 섭취한 쥐도 마찬가지였다.
디팩 다스 교수는 이들 세 개의 화학성분의 분자 구조를 살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레스베라트롤, 티로솔, 하이드록시티로솔 등 세 개의 화학성분은 분자 구조가 똑같지는 않지만 동일한 세포 반응을 촉진할 수 있을 만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다스 교수는 아직 실험 결과가 미흡하긴 하지만 ‘잉글리시 패러독스’도 나올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맥주도 와인 못지 않게 심장병에 좋다는 증거들이 입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농업과 식품 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최신호에 수록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